시장가와 지정가 주문이란?
주문에도 종류가 있다
주식을 사고팔 때는 그냥 '사자', '팔자'만 정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거래할지도 골라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가 시장가 주문과 지정가 주문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면, 같은 매수·매도라도 상황에 맞게 더 똑똑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시장가는 '가격보다 속도'를, 지정가는 '속도보다 가격'을 중시하는 주문 방식입니다.
시장가 주문 — 지금 당장 거래
시장가 주문은 '가격은 따지지 않을 테니 지금 당장 사겠다(혹은 팔겠다)'는 주문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즉시 체결되기 때문에 속도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마트에서 정찰제 물건을 망설임 없이 바로 집어 계산대로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사거나 팔아야 할 때 유용합니다. 다만 '얼마에 살지'를 내가 정하지 않기 때문에, 예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게 될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지정가 주문 — 내가 원하는 가격에만
지정가 주문은 '내가 정한 가격에 도달했을 때만 거래하겠다'는 주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1만 500원인 주식을 '1만 원이 되면 사겠다'고 지정해 두면, 주가가 1만 원까지 내려와야 매수가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흥정해서 원하는 값에만 물건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단점은 주가가 내가 정한 가격까지 오지 않으면 거래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고 싶었는데 주가가 그대로 올라가 버리면 매수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언제 무엇을 쓸까, 그리고 주의점
둘 중 무엇을 쓸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좋은 뉴스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무조건 지금 사야 한다면 시장가가, 가격이 중요해서 특정 값 이하에서만 사고 싶다면 지정가가 어울립니다. 특히 시장가 주문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서 시장가로 주문하면, 가까운 가격에 팔 사람이 없어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거래가 한산한 종목일수록 지정가 주문으로 가격을 정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지정가 주문에 먼저 익숙해지길 권합니다.
그 밖의 주문 유형
시장가와 지정가 외에도 여러 주문 방식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건부지정가는 평소에는 지정가로 기다리다가, 장 마감 직전까지 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장가로 바꿔 거래를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예약 주문은 장이 열리기 전에 미리 주문을 걸어두어, 장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처리되게 하는 기능입니다. 이 밖에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사고파는 자동 감시 주문 등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장가와 지정가 두 가지만 확실히 익혀도 충분하며, 거래에 익숙해지면서 필요에 따라 다른 유형을 하나씩 배워가면 됩니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